강원 홍천) 규민골
홍천 여행 중 멋들어진 시골밥상을 만났습니다.
푸짐한 한상차림... 규민골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빛바랜 간판에 이끌려 들어가게 된 식당... 규민골
메뉴판에 쓰여있는 "두부는 손수 만든 콩 100%"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렇다면 두부요리를 먹어줘야죠^^
"사장님~~ 들기름 두부 부침 1개, 옛날 순두부 1개 , 더덕제육 2개 주세요~~"
규민골의 반찬이 들어옵니다.
와우~~ 반찬이 9가지... 모두 건강건강해 보이는 찬들... 요즘 귀하다는 상추와 고추도 듬뿍...
요리의 대부분을 직접 키운 재료로 하신다고 하시니, 건강과 맛 모두 인증됩니다.
식당 뒤 텃밭에서는 식재료들이 무럭무럭 크고 있습니다.
고추는... 강원도 특유의 거무티티한 막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 가득 짭조름함과 고추향이 확~~ 퍼집니다.
순간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들기름 두부 부침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두부부침은 까맣게 잊혔습니다.
들기름향 가득 머금은 입에 넣자마자 사라질 정도로 부드러운 두부...
아침마다 직접 만드신다고 하시니... 정말 대단한 두부를 만났습니다.
콩물까지 맛보라며 주시는데요... 콩의 건더기가 씹히는 맛과 고소함...
이 한 컵만으로도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옛날 순두부는... 뭉게구름 같은 순두부를 한입 넣으면 솜사탕처럼 사라집니다.
입안에 남은 담백함은 이 집 순두부의 내공이 훌륭하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마지막 더덕제육... 지글지글 불판에서... 열기와 함께 나옵니다.
더덕이 가득 올라간 제육은 비주얼부터 합격!!!
더덕, 제육을 밥과 함께 먹으니... 이건 밥을 더 안 먹을 수 없습니다.
"사장님~~ 공깃밥 추가요~~"
마무리로 직접 담그신 홍시 청을 얼음물에 타주셨는데요.
이 또한 홍시향이 가득 나면서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규민골에서의 인심 가득한... 한상차림을 먹고 나니 여행의 기분이 배가 됩니다^^
앞으로 홍천에 오게 된다면... 필수 코스로 규민골을 등록했습니다!!!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한서로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