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정역) 춘향양꼬치
양꼬치엔 칭다오죠~~
하지만 저는 양꼬치엔 하얼빈입니다^^
이십여 년 전... 송정초등학교 앞 허름한 집... 양꼬치??
그 당시 양꼬치를 쉽게 접하지 못했기에 무작정 들어가서 먹어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생소했던, 중국분들이 운영하는 중국집... 춘향양꼬치
신기한 중국메뉴들... 칭다오맥주를 처음 보았고, 엄청 큰 병에 놀랐었습니다.
춘향양꼬치 주인장께서 칭다오도 좋지만 하얼빈을 먹어보라며... 그때 하얼빈도 처음 접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엄청 신기했던 "고수"... 뭐지?? 이건...
꿔바로우도... 탕수육은 고기 튀기고 소스를 부먹, 찍먹만 알았었는데...
찹쌀반죽으로 고기를 튀기고...
소스 없이 설탕과 새콤한 뭔가를 발라 신기한 맛을 내는 탕수육... 꿔바로우
모든 것이 신기한 식당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허름했던 집은 사라지고, 지금은 깔끔한 양꼬치집으로...
그러나 맛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기본 찬으로 소금땅콩과 무생채를 주십니다.
하얼빈으로 간단하게 워밍업을...
다음은 마파두부... 매콤하면서 중간중간 고기 씹히는 맛... 이쯤에서 두병 추가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메뉴... 처음 맛보고, 신세계를 맛보았던 메뉴...
경장육슬... "건두부"... 이것도 여기서 처음 만났었습니다.
건두부에 춘장으로 볶은 고기를 얹고... 여기에 오이와 파를 곁들입니다.
마지막 고수까지... 돌돌 말아 한입 넣으면... 짭조름 고소.. 오이와 파의 향... 고수의 진향 향기까지... 입안에서 협주곡이 연주되는 느낌입니다.
이쯤부터는 하얼빈에 연태고량주를 섞어 먹어줘야 합니다.
연태고량주와 만나 파인애플향 같은... 과일향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이때부터는 브레이크가 없어집니다... 무한 질주 시작~~
시그니처 양꼬치 등장... 노릇노릇 구워진 양꼬치...
숯향 가득 베인 양꼬치는 고소함이 일품이죠^^
꿔바로우... 과자처럼 바삭... 너무 바삭해 이빨이 걱정될 정도입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새로움을 줍니다.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억이 함께하는 공간이라 발걸음이 자꾸 향하게 되는 곳...
춘향양꼬치입니다...
주소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3길 21